11월 26일 (병원)
11월 24일에 생리가 시작되고 생리 3일 차인 26일에 병원을 방문했다.
시술받으려 했던 원장님께 진료를 볼 수 있었고 진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병원에서 생각하는 생리 예정일보다 몇 주나 늦게 생리가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인공수정 했던 날의 난포는 공난포고 진짜 난포가 뒤늦게 터져 생리가 시작된 것 같다는 말씀. 원하면 바로 인공수정 2차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많은 난포들이 있어서 또 공난포에다가 인공수정을 할 수 있으니 시간도 아깝고 지원금도 아깝다. 한 달 동안 피임약을 먹으면서 뒤죽박죽 섞여있는 많은 난포들 좀 정리를 먼저 해보자고 하셨다. 임신할 수 있는 몸이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셨다😭
어차피 원장님께서 12월에 휴가가 많으셨어서 또 인공수정하게 돼도 다른 선생님께 받을 가능성이 커서 그냥 한 달은 피임약 먹으면서 쉬어보기로 했다. 이 날 호르몬검사를 다시 한번 더 받았다. 갑상선이나 인슐린 수치, 황체 호르몬 등의 최근 수치를 한 번 더 파악하고자 하신 것 같았다. 원장님 말씀으로는 먹는 것도 단백질 위주로 잘 먹어야 하고 운동도 좀 해야 한다 하셨는데 나는 지킨 게 하나도 없다..^^... 약국에서 피임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피임약은 야즈정으로 처방받았다. (병원비 57,020원 / 약국 28,800원)
11월 27일 ~ 12월 24일 (피임약 복용)
피임약은 야즈정으로 처방받았다.
구성은 활성정제(호르몬 포함된 분홍색약) 24개, 비활성정제(호르몬 비포함된 흰색약) 4개가 들어있었다. 날짜를 헷갈리지 않도록 요일별 스티커도 있어 맨 위에 붙여서 사용하기 좋았다.
한 달 동안 복용했던 나의 방법은 (한 달 이상 피임약을 드시는 분은 다른 복용 방법 글을 참고 바란다)
- 매일 같은 시간에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한다. 알람을 설정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 활성정제(분홍색약)를 먼저 복용하고 그 후, 비활정정제(흰색약) 복용한다. 순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비활성정제(흰색약)를 복용하는 동안 생리가 시작된다.
*복용시간을 놓쳤거나, 구토나 설사로 흡수되지 않았을 때는?
- 복용시간 12시간 이내로 늦은 경우: 생각난 순간 즉시 약 복용, 다음 약은 원래 시간에 맞춰 먹기.
- 12시간 이상 늦은 경우: 생각난 순간 즉시 약 복용, 보조 피임법이 7일간 필요하다.(예: 콘돔)
- 2일 동안 먹지 않은 경우: 생각나는 즉시 2알, 다음날 2알 복용, 복용 후 보조 피임법이 7일간 필요하다. 그런데 약 복용한 지 3주 차가 넘었다면 피임약을 처음부터 새로 다시 복용한다.
- 3일 동안 먹지 않은 경우: 피임약을 처음부터 새로 다시 복용한다.
나는 피임약을 매일 밤 9시에 알람을 맞춰 한 알씩 먹었고 가끔 몇 십분 늦었지만 생각난 순간 즉시 약 복용하고 다음 날 원래 시간에 맞춰 먹었다. 28일째 마지막 약을 먹는 순간에 맞춰 저번달 기준 정확히 딱 한 달 만인 12월 24일에 생리가 시작되었다. 원래 생리 2, 3일 차에 병원 방문을 해야 하는데 2일 차는 25일 크리스마스로 휴일, 26일 목요일은 원장님 원래 휴진요일이라 고민하다 생리 4일 차인 27일 금요일에 방문했으나 결과적으로 문제없었다.
12월 27일 (병원)
11월 26일에 했던 호르몬 검사는 다행히 문제없다고 하셨다. 초반에 문제 있었던 갑상선과 인슐린은 계속 약을 먹고 있어서인지 수치가 정상이라고 하셨다. 비타민D 정도가 조금 낮으니 조금 더 챙겨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인공수정 2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12월 27일, 28일, 29일, 30일, 31일 5일 동안 배란 유도제를 복용하고 1월 1일, 1월 2일 2일 동안 배란 주사를 맞기로 했다. 그리고 1월 3일에 병원 방문하여 난포 상태를 확인하고 1월 둘째 주에 인공수정 일정을 잡아보기로 했다. 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 배란 유도제로 인해 난소 과자극 증후군 위험이 커지고 과배란이 될 수 있어서 주사는 다른 사람들이 처방받는 투여량보다 절반 이상 낮은 75IU로 처방받았다. 천천히 질 좋은 난포를 만들어보자 하셨다. 주사실에서 주사 놓는 방법을 설명해 주시고 IVF-M HP 75IU, 여분의 주사기, 주삿바늘, 소독티슈, 밴드 등을 받았고, 배란유도제는 브레트라정을 처방받았고, 평소에 먹고 있는 갑상선과 인슐린 수치를 낮춰주는 씬지로이드정, 글루코파지정도 함께 처방받았다. (병원비 15,300 / 약국 37,100)
12월 27일 ~ 12월 31일 (배란유도제 복용)
12월 31일 현재, 배란유도제 저녁에 복용하는 약만 남겨져 있어야 하는데 2개가 남겨져 있다. 배란유도제는 아침과 저녁에 먹어야 하는데 27일 병원 다녀오니 이미 점심이 지난 후라 저녁 것만 먹을 수 있어서 하나가 남겨져 있는 상태다.
저번 인공수정 1차 때는 배란 주사는 맞지 않고 먹는 약으로만 했는데 이번부터는 주사도 포함이 되어서 내일 새해부터 배에 주삿바늘을 찔러야 한다!!!! 1차 때는 난포 터뜨리는 주사만 자가 주사를 맞았는데 그때도 손이 달달 거리고 어려웠는데 이번은 한 번 해봐서 조금 나을지... 어떨지.... 사실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계속해서 인공수정도 시도하시고 시험관도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시다.. 나는 이 작은 것 하나로도 덜덜인데... 그만큼 간절하신 거겠지!
어찌 됐던 2차 준비는 열심히 현재 진행형이다. 2024년 마지막 포스팅이 어쩌다 보니 인공수정 2차로 마무리되었다.
🌞모두 다가오는 2025년 희망차고 행복하고 건강한 날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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